며칠전
SOE가 MMORPG 뱅가드(Vanguard)의 개발사인 시질 게임즈(Sigil Games)를 자산 인수 방식으로 흡수했다는 기사가 한국에도 기사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하지만, 시질 게임즈는 에버퀘스트의 메인 디자이너였던 브래드 맥퀘이드(Brad McQuaid)가 2002년 설립하여 에버퀘스트와 나름 비슷한 분위기의 MMORPG를 개발하던 회사였습니다.
시질의 몰락은 뱅가드의 실패이후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지만, 그 갑작스러움과 매끄럽지못한 일처리로 이번주 미국 게임계를 약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느날 전 직원들을 주차장으로 소집한 후, "전 직원이 오늘부로 해고되었으며, 일부는 SOE에 의해서 재고용될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뱅가드의 팬사이트인 F13.net은 이번에
해고된 직원의 인터뷰와 사장이었던
브래드 맥퀘이드와의 인터뷰를 이틀에 거쳐서 게재하였습니다.
시질에 대한 분노로 가득한 직원의 인터뷰는 어느정도 수위를 조절해가며 읽어야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브래드 맥퀘이드와의 인터뷰와 이 인터뷰를 조합해서 행간을 가려 읽으면, 시질이 어떤 실수를 했으며 왜 몰락해 갔는지가 대충 그릴 수 있습니다. 많은 변명을 하고 있긴 하지만, 브래드 맥퀘이드의 인터뷰를 보아도 그가 CEO로서의 자질이 부족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군요.
우리도 같은 실수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돌아볼 기회를 준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