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자들에게 여름은 바쁩니다. 게임 개발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각종 컨퍼런스와 쇼에도 참석해야 하거든요. 대부분의 개발사들에게는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홍보가 주목적이 되지만, 아직 발표한 게임이 하나도 없는 저희 레드 5 같은 회사에게는 게임없이 회사를 어떻게 홍보해야 하느냐 하는 과제가 대단히 골치아픕니다. :)
결국은 팀 구성원들의 화려한(?!) 이력과, 멋
져보이는진 비젼같은 걸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데요. 발표한 게임도 없으면서 왜 회사 홍보에 신경을 쓰느냐면, 아직 팀 구성이 100%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입 맛에 딱 맞는 훌륭한 개발자들을 더 모집하기 위해서가 제일 큰 속내입니다.
그래서 시그래프, 코믹콘, GDC 차이나, GDC 오스틴, 젠콘 등에 개발자들을 부지런히 파견해서 저희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주 GDC CHINA에서 강연을 하나 했었구요. 아래 만화는 젠콘(GenCon)에 참석했던
레드 5의 두 디자이너 에드 스타크(Ed Stark)와 데이빗 윌리엄스(David Williams)에 대한 인터뷰에 첨부된 한 컷 만화랍니다.
이 만화를 보고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웃느라고 뒤집어졌었습니다. 에드와 데이빗의 특징을 정확하게 잡아낸 그림체도 놀라왔고, 저희의 딜레마를 명확하게 표현한 것도 너무 웃겼지요.
영어가 약한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해석을 첨부하자면,
에드: 오늘 인터뷰를 하자고 한 이유는.... 얘기해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얘기를 해주기 위해섭니다. (피식피식)
데이빗: 저희 회사엔 훌륭한 개발자들이 수두룩하지요. (ㅎㅎ)
기자: 그런데 어떤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까?
데이빗: 아직 말해줄 수 없어요!
기자: 그럼 새로운 소식이 아무것도 없단 얘기네요?
데이빗: 우리는 발표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발표합니다!
저희가 제작하고 있는 게임을 발표할 날이 속히 오기를 저희도 고대하고 있습니다. :)
에드 스타크는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Wizards of the Coast)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로 D&D 3rd Edition 등에 참여한 개발경력 17년의 베테랑이고,
데이빗 윌리엄스는 지난 10여년간 Legend of the Five Rings와 City of Heroes 등 트레이딩 카드 게임을 개발해온 디자이너입니다.